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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바마 조세개혁안에 반기

발머 회장 "해외수익 세금 올리면 일자리 옮길수도"<br>구글·오라클등 주요 IT업계 분위기 대변… 귀추 주목

스티븐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미국 행정부의 조세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발머 회장은 “미 행정부가 기업의 해외수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경우 미국 내 MS의 일자리까지 해외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발머 회장은 “정부 정책은 미국 내 인건비 부담을 늘릴 뿐”이라며 “이는 MS 주주들에게도 큰 손해로 차라리 해외에 나가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MS의 전세계 직원 수는 9만5,029명이며 이중 5만6,552명은 미국에서 고용돼 있다. 이날 발머 회장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제개혁안을 겨냥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이 해외거점을 통해 활동할 경우 해당 기업에 제공하는 최고 35%의 세금공제 혜택을 없애겠다는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 MS의 경우 지난 2008년에만도 26%의 세금공제 혜택을 누렸기 때문에 오바마 정부의 세제개혁안이 현실화되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 MS는 사업비용 등을 미국에 신고해 높은 세율의 공제를 받고 사업수익은 해외지사에 귀속시켜 세금을 절약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발머 회장의 발언은 미국 IT 업계의 분위기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구글과 휴렛팩커드, 오라클 및 시스코시스템스 등 주요 IT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지만 비용 처리는 국내서 한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이 시행될 경우 구글이 한 해 추가로 납부해야 할 세금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세제개혁안은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IT 업체 열 곳 중 한 곳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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