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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후임 지도체제 혼선 가중

김두관 책임공방 가열로 지도부 동반퇴진 목소리 커져<br>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 5일서 7일로 연기

열린우리당 당 의장실이 2일 오전 텅 비어있다. 열린우리당은 5^31 지방선거 참패로 물러난 정동영 당 의장 후임자를 구하지 못하고있다. /신상순기자

정동영 의장의 사퇴 공백을 메울 후임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내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헌ㆍ당규에 따른 2ㆍ18 전당대회 차 순위자인 김근태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로 좁혀져 가던 당내 논의가 김두관 최고위원의 정 의장 퇴진요구 발언을 문제삼은 책임공방 가열로 지도부 동반 퇴진론이 강하게 제기되며 다시 혼돈 속에 빠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2일 당초 5일로 예정했던 후임 지도체제 논의를 위한 의원ㆍ중앙위원 연석회의를 7일로 연기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또 당초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까지 추가되는 등 선거결과에 대한 여당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당의 안정적 수습을 이유로 김근태 승계론을 펼쳐왔던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졌고 소속 의원들도 선수(選數)ㆍ계파별 모임을 잇따라 가지며 대응책을 논의했다. 조배숙 최고위원과 정장선ㆍ안영근ㆍ이종걸 등 당내 재선 의원들은 2일 아침 긴급 모임을 갖고 ‘김근태 승계론’과 ‘지도부총사퇴’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성향의 ‘무계파’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의원모임 ‘소통과 화합의 광장’도 이날 저녁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했다. 친노그룹 중 하나인 참여정치실천연대도 이날 저녁 모임을 갖고 대응 방안을 숙의했다. 이와 함께 김근태 최고위원의 의장직 승계 여부를 놓고 재야파 의원들의 모임인 민평련은 4일 저녁 김 최고위원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마지막 입장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재야파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승계해야 한다는 쪽으로 어제까지 방향이 모아져 갔지만 김두관 최고위원이 선거기간 주장한 ‘정동영 사퇴론’에 대해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계의 한 의원은 “김근태 승계론은 받아들이는 전제는 김두관 최고위원의 사퇴다”며 선거 전 당의 분란을 일으킨 김두관 최고위원에 대한 동반퇴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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