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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새 성장엔진 찾는다] LG그룹

"실패도 두렵지않다" 미래 담보 원천기술 확보 전력



LG그룹은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 대목은 인재육성과 함께 구본무 회장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구 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현안에만 몰두하면 2~3년 후에는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기업으로 전락할지 모른다. 어렵다고 움츠러들거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객가치 혁신과 미래준비는 지속돼야 한다"면서 "미래를 담보할 원천 기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본무 회장 "어려워도 과감히 도전을"
각 계열사 연구개발 투자 꾸준히 늘려
'글로벌 마켓 리더' 로 성장 전략 박차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의 컨센서스미팅(CM)에서도 '미래사업 육성'을 공통적인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각 계열사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위기 속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히 구축해 '글로벌 마켓 리더'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태양전지, 4G 휴대폰, 시스템에어컨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양전지는 지난해 말부터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2010년까지 2,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TE(롱텀 에볼루션) 단말 모뎀칩을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4G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상업용에어컨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세계 1위기업의 강점을 살려 이 분야에서 2010년 세계 1위에 등극하겠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퍼블릭 디스플레이,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OLED 분야에서는 최근 세계적 재료 업체인 일본 이데미츠 코산과 전략적 체휴를 체결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에서 PVC, ABS 사업에 이어 합성고무 사업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6월초 2015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첫 최첨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LG하우시스는 최근 주거용 및 상업용 건축물의 고층화로 급증하고 있는 고급 알루미늄 창호 수요를 충족시키고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알루미늄 창호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토스템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창호시장 전체를 선도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매출의 20% 이상을 신약개발 등에 투자한다. 특히 향후 시장을 주도할 당뇨·비만·치매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해피드러그(Happy Drug)' 분야에 집중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4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한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가 결합된 트리플플레이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역량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불황이 찾아왔지만 R&D 투자는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미래 사업을 준비해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사업 육성' LG만의 특징


문어발식 확장은"NO"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LG그룹의 신사업 육성에는 LG만의 특징이 있다. 잘 할 수 있는 사업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문어발식 확장으로 무리하지 않고 계열사의 시너지를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동력을 착실히 확보해가고 있다. LG의 양대 사업 축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전자사업과 LG화학을 내세운 화학 관련 분야다. 여기서 너무 벗어나지도, 또 너무 갇혀있지도 않은 적절한 수위의 새 영역을 찾아내는 게 LG만의 사업 확장 방식이다. 구 회장은 건설업 진출설이 대두되자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력 분야의 강점만 살린다는 특유의 철학이 묻어나온다. LG는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을 육성 중이다. 여기에는 주력 계열사들의 강점이 총동원됐다. LG화학(폴리실리콘), LG전자(셀ㆍ모듈), LG솔라에너지(발전소)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그림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에 LG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약 2,200억 원을 투자해 2개 라인을 손쉽게 신설할 수 있다. 양산 시점은 1라인이 2010년 1분기, 2라인은 2011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도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어 그룹 내에서 투 트랙(two track) 사업 구도를 형성했다. LCD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을 나눠 맡아 효율은 높이고 부담은 줄였다.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또한 LG의 주요 관심 분야다. LG는 지난해 9월 중순 열린 그린에너지 발전전략보고회에서 2012년까지 LED 분야에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ㆍ부품 관련 계열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LG이노텍이 휴대폰 및 노트북용 LED모듈에 이어 LCD TV용 LED모듈을 양산, LG디스플레이가 이 모듈을 받아 LCD패널을 만들고 LG전자가 패널을 받아 TV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통신 분야에서도 이동통신망ㆍ초고속인터넷 확장 등을 겨냥해 LG텔레콤ㆍ데이콤ㆍ파워콤 등 계열사들의 협력 모델이 거론된다. LG 관계자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전체 기조 속에 주력인 전자ㆍ화학ㆍ통신 등 시너지 확대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의 신사업 분야는 태양광과 LED, 전기차배터리 등 친환경 트렌드와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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