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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를 어둡고 무섭게 봐요. 그래서 신나는 영화 해봤죠"

9일 개봉 '해결사' 주연 설경구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쳤던 게 벌써 10년 전이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선로 위에 서서 울부짖던 설경구(42)씨는 지난 10년간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두 편('실미도' '해운대')을 포함해 코미디ㆍ로맨스ㆍ스릴러 등 온갖 장르의 영화를 쉬지 않고 찍었다. 올 1월에 개봉된 '용서는 없다'에 출연했던 그가 8개월 만에 또 한편의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최근 인사동에서 만난 설씨는 영화에서처럼 소탈한 모습이었지만 새로운 영화를 선보인다는 긴장감과 예민한 모습도 보였다. "사람들이 저를 생각할 때 어둡고 무겁게 봐요. 특히 이전 작품(용서는 없다)이 더욱 그래서 이번에는 신나는 오락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해결사'는 전직 형사 출신의 심부름센터 소장이 살인누명을 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동안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 그는 "내성적이고 말 없는 내가 찍은 스피디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2002년에 찍은 '공공의 적' 속 주인공 강철중의 굴레 때문에 한동안 액션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어떤 영화를 찍어도 강철중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철중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한 것 같아 형사역은 배제했어요.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전직이지만 형사역을 맡았죠. 언제까지 그 이미지를 피할 수만은 없으니까 부딪혀보고 싶었어요." 사실 거칠고 과격하면서도 옆집 아저씨 같은 '형사' 이미지는 코미디 영화(광복절 특사)건, 로맨스 영화(사랑을 놓치다)건, 스릴러 영화(용서는 없다)건 그가 어디에 나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어느 작품에서도 '설경구'가 보인다고 말하자 그는 "똑같이 제가 하는 거니까 그렇죠"라고 대응했다. 그는 "저뿐 아니라 어떤 배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숀 펜이 연기하면 숀 펜의 배역인 거고 로버트 드니로면 로버트 드니로의 역할인 거죠"라고 덧붙였다. 아직도 연기를 잘 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일이 꾸준히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내 행보가'갈 지(之)'자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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