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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스 자회사 매각에 외국 기업들 '군침'
입력2004-11-24 01:57:34
수정
2004.11.24 01:57:34
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의 핵심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테가스에 대한 공매 일정이 다음달 19일로 잡히면서 참가 기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의 참가가 확실한 가운데 외국계 기업들의 매입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간 베도모스티는 23일 모스크바 주재 중국 대사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경매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PC는 지난 1일 유코스가 당초 약속한 386만t의 원유를 공급하지 못하고 285만t에 그쳤다며 유코스를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또 이탈리아의 대형 석유회사인 에니(ENI)가 경매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에니의 참가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즈프롬 주식 6.5%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기업 이온(E.ON)도 경매에나설 예정이다. 가즈프롬의 밀러 회장은 지난달 20일 독일에서 이온과 회의를 갖고유간스크네프테가스를 인수할 공동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이 샤로노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차관도 "가즈프롬과 관련된 기업이유간스크네프테가스 매입에 참가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칠레를 방문한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도 "서구에는 자금이 풍부한 큰 기업들이 많다"며 외국계 기업의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기업으로는 가즈프롬 외에 러시아 제 1의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이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니드 페둔 루크오일 부사장은 "경매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면 주주를 위해어떤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사회가 경매 참가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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