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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자녀 건강 점검 기회로"


대부분의 초ㆍ중ㆍ고등학교가 17일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간 신경을 쓰지 못했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청소년층에 늘고 있는 가성근시와 척추측만증, 여드름 등 평소 바쁜 학기 중에 꾸준한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 들을 중심으로 자녀건강을 살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비만과 인터넷중독 증상이 있는 자녀도 의료기간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하는 한편 방학 동안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한다. ◇안경점 아닌 안과에서 정밀 시력검사를=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인터넷, DMB, 휴대폰 등 각종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를 많이 접하는 청소년들의 눈은 항상 피로해 있다. 이처럼 근거리 작업을 오랫동안 하면 눈의 조절을 관장하는 모양체근이 수축한 채로 있어 눈의 수정체가 두꺼워진다. 때문에 먼 곳을 보려고 해도 원상태로 수정체가 쉽게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일시적으로 눈이 나빠지는 ‘가성근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근시인 어린이의 20%는 가짜근시(가성근시)로 볼 수 있다”며 “대개 초등학교 때 근시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성장이 멈추는 18~20세까지 근시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특별한 시력 저하가 없어도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가성근시 상태에서 시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일반 안경점에서는 불가능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시력측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건강도 점검을= 정상적인 사람의 척추라인의 경우 옆에서 보았을 때의 S자 모양의 곡선을 보이게 되나 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정면에서 봤을 때 허리가 S자로 굽어 보이게 된다. 장시간 않아서 생활하거나 자세가 불량한 청소년층에 발생이 많다. 척추측만증이 지속되면 앉아만 있어도 몸 곳곳에 통증이 일어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하여 학습효율이 떨어진다. 키가 크지 않거나 팔다리가 불균형하게 자라는 등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여학생의 경우 브래지어 끈이 한쪽만 자꾸 흘러내린다거나, 교복 바지나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드름 치료 적기=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여드름이 심할 경우 대인관계에까지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는 만큼 여름방학 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는 한번 남으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초기에 잘 관리를 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방학은 계절적으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청소년기 여드름개선과 흉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만인 청소년의 경우 방학 동안 인스턴트 음식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하며 평소 인터넷중독 증상이 있는 자녀라면 인터넷중독상담 예방센터 웹사이트 등을 통해 자가진단검사를 받아본 뒤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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