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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말 기업 자금사정 원할"
입력1999-12-23 00:00:00
수정
1999.12.23 00:00:00
온종훈 기자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낮춰야 하는 대기업들은 매출증대 및 유상증자로 확보한 여유자금으로 차입금을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현대·삼성·대우·SK 등 4대 그룹의 경우 올해중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20조원으로 작년 6조3,000억원의 3.2배 수준이며 4대 이외 그룹도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14조원을 조달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은행의 BIS 비율 관리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이 은행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대우여신 대손상각 및 미래의 채무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건전성 평가방식(FLC) 도입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이 있어도 대기업의 대출금 상환 덕택에 BIS 비율 관리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따라서 BIS 비율 8% 이상 맞추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대출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달 들어 15일 현재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전달의 같은 기간에 비해 0.39% 포인트 하락한 0.17%에 머물렀다.
대우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를 제외한 어음부도율도 0.06% 포인트 떨어진 0.1%로 집계됐다.
Y2K 문제 역시 기업자금사정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 조사 결과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오는 31일 만기인 부채의 상환일과 세금 납부일 등이 2000년 1월4일로 연기된 만큼 Y2K관련 현금수요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종훈기자K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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