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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다시 뜨나

종부세 부담 크게 줄어 인기재현 기대<br>"대출규제 안풀면 수요 제한적" 의견도

정부의 종부세 완화 방침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가 과거와 같은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종부세 강화와 금융규제 등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수그러들었던 만큼 정부의 종부세 완화 방침이 중대형 아파트 인기 재현에 불씨를 지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부의 종부세 강화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서울 지역 168㎡(51평형) 초과 아파트의 경우 2006년에 28.42%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 2007년 0.25%, 2008년 9월 현재는 -0.94%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형인 69~99㎡형(21~30평형)은 2006년 들어 29.41%, 2007년 6.05%, 2008년 10.11%로 중대형을 앞질렀다. 2005년까지만 해도 보유세 부담과 금융규제가 미미한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했지만 종부세 강화와 금융규제 등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종부세 완화 방침과 금융규제 완화 가능성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재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9ㆍ19대책을 통해 도심 등 서울ㆍ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중대형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대형 수요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일단 대출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중대형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는데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외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경기가 위축되면 주택 실수요자들도 과소비보다는 실속소비로 돌아선다”며 “중대형 선호현상은 경기가 정상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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