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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풍향계] 지표금리 한단계 오른선서 박스권

지난 주 채권시장은 지표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조정세를 이어갔다. 주 후반에 접어들면서는 장중 변동성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연중 저점을 경신하며 지난 3월말 4.70%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지표금리는 2주에 걸쳐 조정을 받으면서 5.00% 수준에 근접했다. 이처럼 최근 지표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간 것은 그 동안 미국 국채금리가 정책금리의 조기인하 가능성을 다소 과도하게 반영하면서 크게 하락했다가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퇴색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다시 대두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또 이와 맞물려 크게 확대됐던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이 매도물량 증가에 따라 급격히 축소된 영향도 있다. 또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2월 산업생산 내용이 긍정적으로 나왔고 최근 미국 고용관련 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점도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외의 일방적인 경기둔화 우려 인식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당초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고, 앞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암시하는 언급은 없었지만 한국은행의 경기에 대한 시각이 낙관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채권 매수 심리를 한층 더 위축시켰다. 당분간 채권시장은 미국 등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감 완화, 인플레이션 위험상존에 따른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조기인하 가능성 축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 지속 불안감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가 계속 위축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국 모기지부실화 문제와 중국발 불안으로 한때 크게 조정을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최근 경기를 바라보는 인식 변화도 금리수준의 눈높이를 한단계 높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공세로 촉발됐던 금리반등이 단기간에 매우 크게 이뤄졌고,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메리트 인식도 점차 대두되고 있어 금리의 상승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제한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인의 추가적인 국채선물 매도압력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둔화 우려감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도 여전히 살아있어 금리반등에 따른 대기 매수세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FOMC의 경우 정책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거의 없어졌지만 한편으로는 정책금리 인하의 시기에 대한 논란이 클 뿐 정책금리 인상 자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은 깊지 않고 국내 역시 단기간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지표금리는 불안심리와 대기 매수심리가 상충되면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한욱 한국투자신탁운용 채권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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