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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두산중공업, "인도 발전시장 앞세워 매출 10조 달성"

현지 자회사 첫 공사계약<br>올 지속적인 성장세 기대<br>중동선 해수담수화 강세<br>3년연속 10조 수주 도전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가 인도 중부 시파트 화력발전소에서 현지 직원과 함께 시설물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박지원 사장


올해 초 두산중공업에 희소속이 날아들었다. 인도 자회사인 두산첸나이웍스가 현지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현지 석탄화력프로젝트(벌크 오더 2ㆍBulk Order Ⅱ)를 수주한 것이다. 두산중공업 내부에서는 인도 발전설비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한 현지화 전략이 첫 결실을 보이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지난 2004년 시파트 화력발전소, 2008년 문드라 화력발전소, 2010년 라이푸르 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했지만 현지 자회사를 통해 수주를 따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이 인도 발전시장을 발판 삼아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과 3년 연속 10조원 수주에 도전한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석탄ㆍ복합화력ㆍ원자력 등 발전 부문과 해수담수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8% 늘어난 10조70억원, 영업이익도 13% 이상 늘어난 6,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또 올 수주는 10조8,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은 3년 연속 10조원 이상 수주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도 공략을 내세웠다.

인도는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25GW, 약 25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화력발전소시장이다. 이에 따라 일본 MHIㆍ히타치, 미국 B&W 등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들이 앞다퉈 인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현지 자회사의 수주 성공은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의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사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인도 서벵골주의 발전회사인 WBPDCL과 반델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공사 계약을 1,200억원에 체결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1982년 준공돼 30년간 가동함에 따라 노후화된 반델 화력발전소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이번 수주로 인도 발전서비스시장의 주력인 210MW급 발전소 성능개선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목표가 오히려 보수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목표 수주액에 해외원전과 연내 발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고리 5ㆍ6호기 주기기에 대한 수주 계획이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원전 수주를 보수적으로 반영했지만 올해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는 회사 측 목표액을 약 20% 초과한 12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최소 1개 프로젝트(2기)에서 약 2조원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사업 분야에서는 조직을 EPC(설계ㆍ구매ㆍ시공) BG(Business Group)와 파워 BG로 개편한 후 발전 기자재 분야의 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사우디아라비아ㆍ인도ㆍ베트남ㆍ한국 등에서 보일러, 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성능개선 등 발전 기자재 수주가 호조를 보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발전플랜트에 쓰이는 보일러ㆍ터빈 등의 핵심 기자재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동 지역 수주에서 국내 건설사들 간 치열한 가격경쟁이 존재하였음을 감안하면 두산중공업의 우월한 비용통제 능력은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단순 기자재 제조 업체가 아니라 원천기술 보유 업체라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로열티 비용만으로도 과거 5년간 영업이익률을 1.3%포인트를 개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해수담수화 시장에서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미래기술인 그린에너지 사업화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3MW 해상풍력모델(WinDS3000TM)은 지난해 독일의 국제인증기관인 데비오씨씨(DEWI-OCC)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은 후 국내 시장에서 차근차근 실적을 쌓고 있다. 신안풍력단지에 이어 영흥화력 풍력단지, 서남해안 풍력단지 등에 설비를 공급하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 월정리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 실증에 성공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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