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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후회에 대하여

제4보(31∼43)



흑이 31에 선착하여 포석은 흑이 성공한 듯하다. 흑33으로 백34를 강요해 놓고 흑35로 한껏 벌린 자세도 그럴듯하다. 백36은 시급한 삭감. 흑37로 근거를 빼앗고 흑39로 씌워간 자세 또한 당당하다. 흑39는 하변쪽에 단수되어 있는 백 한 점이 기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명당이었다. "강동윤은 축머리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을 많이 후회하더군요."(홍상희) "그 아이는 후회도 많다."(필자) "후회한다는 것은 자기의 바둑을 나중에 면밀하게 검토했다는 증거니까 나쁠 것 없지요. 더군다나 자기가 이긴 바둑을 깊이 검토했다면 그 마음가짐이 상당한 것 아닙니까."(홍상희) "홍형이 강동윤의 해설을 한번 듣더니 완전히 팬이 되었네그랴."(필자) "맞아요. 팬이 됐어요. 얘가 머잖아 큰 사고를 칠 겁니다. 두고 보세요."(홍상희) 백36으로는 참고도1의 백1에 어깨를 짚는 것이 바람직했다. 흑2면 3으로 가볍게 한칸을 뛴다. 흑4가 불가피한데 그때 백5로 모양을 갖추면 우변의 백은 거의 수습된 모습이다. 흑4로 A에 공격하면 백은 무조건 B로 기어 나와서 아무 불만이 없다. "백40은 고심의 보강 같은데 혹시 강동윤이 이 수를 후회하지 않았어?"(필자) "후회까지는 아니었지만 다른 식으로 두는 게 나았다고는 하더군요."(홍상희) 백40으로는 참고도2의 백1로 좌상귀를 굳히는 것도 유력했다. 흑2의 습격이 강력하지만 백3 이하 11이면 거의 수습된 모습이다. 실전은 흑41,43의 콤비블로가 그럴듯하여 흑의 리듬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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