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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긴급진단] 車.유화.조선 수출 적신호

업종별로 3고현상에 따른 영향을 알아본다.◇정유=지난 2일 원유가 상승 요인을 교통세 등 관련 세금의 인하조치로 흡수한 만큼 이번에도 정부가 세금인하를 할지, 휘발유 등 기름값에 반영시키도록 해줄지에 대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국내 기름값의 잣대가 되는 중동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24.77달러(2월25일가격)였는데 지금은 7일기준으로 28.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배럴당 4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것. LG정유 관계자는 『지난 2월 26일이후 3월 25일까지의 원유가를 평균한 가격이 기름값 인상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며 『유가 급등추세가 이어진다면 휘발유 등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나프타 가격 상승이 수요업체들의 수요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대 수출시장중 하나인 중국 시장이 최근 본격적으로 성수기가 도래한데도 불구, 가격 상승 때문에 수요가 활발하지 않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에틸렌의 경우 톤당 755달러 수준으로 근래들어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의 715달러보다도 높은 10년래 최고수준이다. 원유가 상승으로 인해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 탓이지만 에틸렌 등 기초원료의 가격상승이 내달부터 LDP(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톤당 805달러수준인 LDP의 경우 내달중 900달러선을 넘을 전망』이라며 『중국이 한국 수출품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중국측 수요위축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국내 자동차산업은 3가지 악재를 모두 만난 셈이다. 원화가 오르면 해외사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차와의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수출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유가의 상승으로 내수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유지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자동차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업계에서는 휘발유값이 ℓ당 1,200원선이 넘어갈 경우 수요에 가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1,400원 이상이면 내수가 1~2% 줄어 판매대수는 1만5,000~3만대가량 감소한다. 그러나 LPG나 경유차량의 수요는 커지게 된다. 앞으로 경유나 LPG 가격에 대한 정부 정책에 따라 미니밴의 수요는 변할 것이다. ◇조선= 원고는 조선업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온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다 달러베이스로 받는 수주물량의 원화환산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가 1,050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은 올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이 세계 선두권인데다 엔화와 원화의 가치가 10대 1선에서 안정돼 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원고현상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익발생 여지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단지, 이익규모가 98,99년보다는 다소 줄어들 소지가 많다고 진단한다. 최재홍(崔宰弘)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원고는 조선업에 수익성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익이 조금 감소하는 수준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1,050원선까지는 충분히 이익이 난다』고 말했다. ◇기계= 기계업종이 최근들어 수출비중을 높이고 있어 원고는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원고현상이 어느정도 예상됐던 일이고 아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강해 큰 타격은 받지 없을 전망이다. 유가상승 역시 기계업종으로서는 크게 신경 쓸 사안이 아니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은 기계업종과 연관이 있는 산업에서의 생산비 상승을 가져올 소지가 많아 기계업계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섬유=유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섬유 제품의 주원료가 원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가인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폴리에스더의 주원료인 PTA의 경우 현재 공급과잉 상태이다. 즉 유가인상폭에 따라 함께 가격을 올릴 수는 없다. 또 원료 시장은 기본적으로 선물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미 6개월 분의 원료를 비축한 상태다. 즉 6월까지는 유가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원화가치가 오르면서 발생하는 손해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섬유업계는 수출보다는 내수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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