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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일류기업 없이 일류국가도 없다


오는 7월이면 런던올림픽이 개최된다. 피겨의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상화, 모태범 등. 이들은 우리 스포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종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들의 가슴에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줬다.

여기 글로벌 무대에서 격전을 치르면서 세계 1위가 됐거나 1위를 위해 달리는 이들이 또 있다. 삼성전자ㆍ현대중공업ㆍ포스코ㆍ현대자동차 등이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를 세계 9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기업들이다.

이 가운데 단연 으뜸은 지난해 165조원, 올해 200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일류 기업답게 투자도 과감해 올해 지난해 영업이익(13.7조원)의 두 배에 가까운 25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매출의 약 85%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국내에 세금을 내는 효자기업이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4백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린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매년 수익의 두 배 가까운 투자를 통해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향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동사는 직접고용 5만명, 4,700여개 협력사 고용인원 25만명 등 국내에서 최소 30만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 근로자와 그 가족까지 포함할 때 대략 100만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로 뻗어가는 국내 일류기업들은 내수보다는 수출로 돈을 벌어 국내에 세금을 납부하고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국 경제를 지탱한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50개만 되면 5,000만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점에 있어서는 전기한 스포츠 스타들과 다를 바 없다. 다만 다른 점은 스포츠 스타들은 국민적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반면 우리 대기업들은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순환출자 금지 등 규제위주의 공약을 쏟아내는 정치권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잘나가는 한국 대기업들의 적(敵)은 애플이나 도요타 같은 경쟁기업이 아닌 정치권"이라고 한 어느 일본 경제신문의 지적도 이 같은 국내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국민이 잘 살고 나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가대표급 기업이 배출돼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기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성장을 격려해야만 가능하다. 응원은 고사하고 지금처럼 기업의 발목을 잡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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