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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獨 지멘스 합작법인 이달 설립

현대.기아차그룹이 독일의 자동차용 전장부품(전기.전자장치) 전문기업인 지멘스와 합작법인을 이달 설립키로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멘스의 자동차용 전장부품 설계기술을 이용해 차체제어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 연구개발법인을 이달중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지멘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양측이 이미 주요사항에 대해 합의, 이달중 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은 업무영역을 전자제어장치 부문을 시작으로 향후 오디오와 내비게이션 등의 멀티미디어 부품에 이르는 자동차 전장부품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지멘스는 합작법인의 대표이사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각각 선임하고 기술담당이사 1명씩도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이 우선 개발에 들어갈 차체제어시스템은 독립적인 기능의 도어잠금장치와 열선, 램프, 에어컨, 파워윈도, 파워시트 등의 다양한 전자제어장치(ECU)를 통합해 진단.제어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시장 규모가 연간 2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가 지멘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전장부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멘스와의 합작법인 설립과는 별도로 컨소시엄을 구성, 국내 최대 카오디오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현대오토넷 주식 취득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편 현대차는 독일의 자동차용 멀티미디어업체인 하먼베커와도 운전자정보시스템(DIS)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전자정보시스템은 오디오, 네비게이션, DVD 플레이어 등의 멀티미디어기기와다양한 전자제어장치들을 연결해 하나의 모니터에 통합 구현함으로써 각 각의 장치를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으로, 내년 이후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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