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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같은 기업있는게 협상에 유리"

韓-싱가포르 FTA협상타결 주역 김현종 본부장

한국과 싱가포르간 FTA(자유무역협정)협상타결의 주역인 김현종(사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비엔티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 타결과정을 설명하고 그간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 본부장은 협상과정을 설명하면서 “삼성과 LGㆍ현대차와 같은 기업이 1~2개쯤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첨단기술 혁신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게 FTA 협상에서 얼마나 유리한지를 직설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한ㆍ싱 협상타결의 가장 큰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두 가지에 포인트가 있다. 개성공단과 정부 조달이라는 측면이다. 특히 개성 주변은 과거 대남 침투로였고 군사요충지로 알고 있다. 북한이 그것을 알면서도 포기한 것 아니겠는가. 미국의 유명한 국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앞으로 우리의 신용도를 높게 평가한다면 그것은 계량화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겠는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칠 영향, 우리가 국제자금을 도입할 때 이자율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것이다. -정부 조달 측면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번 FTA 합의 과정에서 쌍용과 대우건설 두 회사의 평가를 B에서 A로 한단계 격상시켰다. 싱가포르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협상에 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 삼성과 LGㆍ현대차와 같은 기업이 1~2개쯤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첨단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과 대적하는 것은 이들 기업이다. 앞으로 러시아 차관 문제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러시아로부터 첨단기술에 관한 특허권을 도입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한ㆍ싱가포르 FTA 협상 타결까지 숨은 얘기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사실 지난 20,21일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 칠레 산티아고에서 협상이 타결될 뻔 했다. 그런데 갑자기 싱가포르측에서 어려운 새 조건들을 내세워 어려움을 겪었다. 아마도 싱가포르 협상단이 FTA 협상의 조기 타결을 희망하는 한국측 분위기를 읽은 것 같다. 싱가포르측은 그 이전에 합의한 것까지도 무시하고 새롭게 협상하자고 나왔다. “이미 합의한 것인데 왜 그러느냐”고 항의도 했지만 “우리 입장이 바뀌었다”며 막무가내였다. 어려움이 많았다. "성과 없으면 보따리 싸야"… 盧대통령, 격려성 조크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한ㆍ싱가포르 FTA 협상 완전타결 선언이 이뤄진 뒤 수훈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불러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김 본부장에게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로 수고 많았다”고 노고를 격려한 뒤 “그러나 FTA 협상이 타결된 뒤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보따리 쌀 생각을 하라”고 조크를 던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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