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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속속 매각

대출 연체율 증가따른 자산건전성 제고위해<br>ABS형태등 1분기에만 2조원 규모 달할 듯


은행들이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NPL) 매각에 본격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 및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NPL을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처분하거나 별도의 자산처리 전문기업에 매각하고 있다. 은행들은 1ㆍ4분기에 개별적으로 3,000억원~4,000억원의 NPL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은행권 전체로는 1분기에만 2조원 규모의 NPL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계열사인 우리F&I에 이 달말 3,500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발생하는 영업점 부실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을 조사해 매 분기 NPL을 매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이 달 3,000억원~4,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부실채권을 처분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1조5,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NPL 매각을 미룰 수 없다"며 "부실대출 자산으로 풀(pool)을 구성하고 이를 ABS 형태로 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247억원의 ABS 발행에 성공했고 상반기중 추가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며, 농협도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하나은행도 상반기 3,000억원 정도의 담보부채권 NPL을 공개입찰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기업 및 가계대출 연체율도 증가하면서 올해 NPL 시장규모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금융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NPL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NPL규모를 줄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계산하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속하는 NPL을 줄이면 BIS비율은 올라가게 된다. 은행 연체율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도 은행들이 NPL 매각을 서두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1월말 기준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2.36%로 1년 만에 1.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커지고 있는 PF대출 연체율은 2007년말 0.48%에서 지난해말 1,07%로 2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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