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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기업의 인력채용 확대

꽁꽁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이 서서히 풀릴 조짐이라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온라인 인력알선업체 인크루트가 17일 상장ㆍ등록사 38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2.5%인 200개 기업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24.9%가 아직 미정이라고 응답해 채용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그래도 앞을 내다보고 채용을 하겠다니 다행이다. 지금은 우리사회는 심각한 `실업대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8월중 고용통계를 보면실업률은 3.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16%나 급증한 구직 단념자와 사회진출을 의도적으로 늦추는 `대학 5학년`까지 포함하면 통계상의 수치가 무의미할 지경이다. 특히 전체 산업의 취업자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 8월중에도 전달보다 1.5%나 줄었다. 청년실업도 다소 개선은 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전체 실업자 75만6,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34만명에 이르고 있고, 40대 이상의 중장년 실업이 다시 늘고 있다. 기업들이 채용을 늘린다지만 현재의 실업대란 상황을 뚜렷하게 개선시킬 정도는 되지 못한다. 특히 태풍피해로 인해 경기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채용규모를 줄일 소지도 있다. 또한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노사분규가 다시 극심해진다면 채용계획을 아예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고용확대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투자촉진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기업들도 고용이 단순히 경기상황에 따른 변수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의 일부분도 된다는 점을 인식, 자발적인 확대 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보이기를 바란다. 엊그제 전경련회장단의 투자활성화결의는 그 점에서 국민적인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물론 의지만으로 실업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실업대란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욕 저하와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부진 등이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사정이 합심해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비전을 세우고, 노동시장의 구조개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근본 처방이다. 국민적 공감대는 리더십의 회복에서 출발해야 한다. 모처럼 살아 나는 기업들의 채용 움직임이 확실한 추세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정부부터 리더십을 회복하기 바란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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