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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수명에 관한 학설들
입력1998-12-18 00:00:00
수정
1998.12.18 00:00:00
李 相 澤(안양병원 이사장)수명은 몸집이나 뇌의 크기와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몸집이나 뇌가 성숙할 때까지의 기간과 관계된다는 학설이 있다.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일수록 수명이 짧다는 학설도 있다. 사람이나 코끼리같은 젖먹이 동물중에서 장수하는 동물은 아기를 많이 낳지 않는다. 쥐처럼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은 단명한다. 여기에는 생물학적 의미가 있다.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이 장수한다면, 번식이 지나쳐서 식량이 부족할테니까.
사람은 고양이나 쥐만큼은 많이 낳지 않지만, 코끼리와 비교해보면 번식력이 적지는 않다. 만일 사람이 죽지 않게 된다면, 지구상에 발 붙일 여지도 없어질 것이다. 코끼리는 한 평생에 평균 여섯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만일 나이가 들어도 죽지 않는다면, 암수 한쌍에게서 750년 사이에 1,900만 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태어난다는 계산이 산출되었다.
동물은 성숙해서 어른이 될 때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장수한다는 학설도 있다. 사람의 수명에 관해서는 성숙기의 몇배인지 연구되기는 아리스토텔레스시대부터였는데, 8배라는 견해도 있고 5배라는 주장도 있다. 동물들은 대개 5배에서 6배인데, 낙타는 8년간 성숙하여 40년쯤 산다.
수명은 또한 유전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장수하고 싶거든 부모를 잘 선택하라』는 우스개도 있다시피, 부모가 장수하면 자녀도 장수하는 수가 많다. 생활방식·질병·영양 등의 후천적인 조건과도 관계되지만, 유전적인 요인은 확실히 크다.
어느 나라에서나_인도는 예외지만_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는 여성이 출산으로 인해서 생명에 위험이 따랐지만, 오늘날은 그런 위험이 거의 없어진 점이 맨먼저 지적된다. 여성은 또한 남성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남성은 직업상으로 위험이 많으니까 병사·사고사가 잦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남성에게 많으며, 담배연기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남성 쪽이 많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기들의 사망률을 보더라도 남성이 많으니, 예로부터 『여자 아기는 남자 아기보다 기르기 쉽다』고 일컬어진다. 남성과 여성의 체질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며, 유전적인 조건이 그 바탕이 돼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독일의 렉시스는 두가지 죽음을 구별해서 논했다. 첫째로 병사는 예방 가능성이 있는 죽음이요, 둘째로 자연사는 예방할 수 없는 죽음이다. 그리고 자연사는 80세 무렵에 가장 많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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