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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대입준비, 이것만은 꼭 해라!

내신관리… 기타영역 집중… 영어면접준비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대학별 다른 평가 장치 가능성

수학·국어 등 난이도 높아지고 수시 비중은 더 커질 듯

2019학년도 내신도 절대평가 전망, 재수할땐 경쟁력 뚝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고 1·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능 주요 과목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대입제도 자체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영어 절대평가 첫 세대인 현 예비 고1들은 보다 면밀하게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합뉴스

2015학년도 고등학교 배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신학기부터 고등학생으로 새 출발하는 예비 고1 학생들의 대입 지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에는 대입제도의 변화가 상당해 벌써부터 어떻게 입시에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제도의 상당 부분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과 함께 고교 입학을 앞둔 예비 고1들이 알아둬야 할 제도 변화와 대입 전략을 알아봤다.

현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수능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제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절대평가란 1등급 4%와 같은 표본 집단의 순위에 따라 등급을 결정하는 상대평가와는 달리 학생 숫자에 상관없이 성취도 기준으로 등급을 정하는 보다 쉬운 시험을 뜻한다. 현 예비 고1 학생들은 중학교 내신에 절대평가를 적용해 과학고·외고 입시를 처음으로 치른 데 이어 수능 주요과목에서 절대평가를 맞게 되는 첫 세대가 됐다.

절대 평가가 도입되면 수능 영어 성적은 등급만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절대평가 등급을 몇 개로 할지와 같은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은 아직 나오지 않아 상당수 학생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 절대평가 체제의 난이도 안정방안은 내년 하반기에나 나오고 모의평가는 이들이 고3이 된 뒤 처음으로 치러진다. 특히 등급을 어떻게 나눌지, 어떤 방법으로 분할할지 여부도 올 상반기 이후 결정된다. 논의되는 고정분할 방식의 9등급제는 한국사처럼 고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9개로 나누는 것이다. 준거 설정방식에 따른 5등급제는 등급을 나누는 기준점수를 고정하지 않고 응시자들의 성적분포를 보고 교육과정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대를 찾아 등급을 나누는 방식이다.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시험은 보다 쉬워지겠지만 학습 부담까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수험생들의 심리상 쉬운 영역의 학습을 소홀히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학습량 부족은 잦은 실수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영어 영역의 등급 간 배점 차이는 다른 영역에 비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다른 영역 성적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부족한 영어 성적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영어 과목의 변별력이 사실상 상실되면 주요 대학들이 다른 평가 장치를 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어학 특기자 전형이 유지되거나 확대될 수 있고 논술고사에 영어지문 출제나 영어 심층면접 도입, 내신영어의 반영 비중 향상 등도 거론된다. 각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은 내년 4월에야 발표되는 만큼 저학년부터 영어 학습이나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수능 기타 영역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 영역은 지난 입시에서 나타난 '물 수능' 논란을 막기 위해 문·이과 모두 변별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영어에 이어 수학 영역에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현 예비 고1부터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등 수학은 중학교에 비해 교과내용의 깊이 차이가 커 많은 고1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수학 공부의 양과 깊이를 좀 더 확대해야 하는 것이다. 수능 국어영역은 2017학년도부터 수준별 수능 대신 통합 수능이 적용돼 자연계열 학생들의 학습량이 더욱 많아졌다. 지난 입시의 경우처럼 쉬운 수능이 지속될 경우 지문을 비교 분석해야 하는 국어 영역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지고 변별력도 커질 수 있어 어느 해보다 세심한 대비가 요구된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각 대학이 변별력이 낮은 수능보다 수시 전형의 비중을 더욱 늘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 관리와 더불어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과 교과전형·논술·실기 등의 전형 요소와 특징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는 셈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진로 목표를 향해 노력한 나만의 노력이 서류에 담겨 있어야 한다. 예비 고1이라면 보다 일찍 진로를 정하고 목표를 향한 노력이 3년간 더해질 수 있도록 비교과 활동과 교과 성적 관리에 더욱 치중해야 한다.

특히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가 도입되더라도 현 예비 고1의 내신성적을 산출할 때는 절대평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까지 내신 성적에 상대평가 방식의 백분위등급제를 적용하고 2019학년도부터 절대평가 방식의 내신 학업성취제를 도입할지 여부를 올해 내로 확정한다. 내신 절대평가가 2019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된다면 해당 학년은 내신 성적 관리에서 선배들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 예비 고1학생들은 한 학년 아래 후배들보다 좋지 않은 내신 성적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예비 고1들이 대학 입시에 실패해 재수를 결정할 경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에 내신관리 역시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시와 정시로 구분되는 대학입시는 고교 3년간의 과정이 모두 포함되는 긴 레이스로 누가 더 계획을 잘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된다"며 "예비 고1들이 치르는 대입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큰 만큼 목표 대학과 학과를 가능한 빨리 정하고 과목별 대비를 차근차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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