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13년 2분기 중국 거시경제와 재정정책 분석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3분기 GDP성장률이 7.4%, 4분기는 7.1%로 각각 전망됐다고 중국 경제참고보가 25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점점 회복기에 접어들고, 특히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신흥시장경제는 당분간 핫머니(투기성 단기 자금)가 유출되는 고통과 계속적인 경제침체를 겪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올해 3~4분기에는 중국도 지속적인 핫머니 유출 압력을 받아 국내 유동성에도 걱정스런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2분기 성장률은 7.5%로 연초 예상대로 나왔지만 하반기에는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작성자는 ‘중국사회과학원 엔쿤, 재정부재정과학연구소 류천지에’로 소개돼 있어 이런 전망은 중국의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의 견해로 해석된다. 리커창 총리가 최근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들을 만나 좌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성장률이 최저선인 7%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하지만 올해 연말에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의 수출이 늘고 내년 초 중국 경제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중장기적인 발전방식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공서비스 개선과 도시화를 촉진하고 재정시스템 개혁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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