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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가 핵실험 가능성 있나?

얻을 실익 거의없어…北, 즉각 감행은 않을듯<br>"유리한 협상고지 선점위해 강행 가능" 분석도<br>이달말 열릴 'BDA 실무회의' 결과 초미관심

지난 4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공동사설 관철 결의 군중대회' 에서 10만여명의 평양 시민들이 새해 공동사설(신년사) 관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ABC방송의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의 향후 핵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도발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과 ‘신경전의 강도를 높여 미측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감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는 상태다. 대체적으로는 현 시점에서 북한이 당장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측은 북한이 굳이 추가 핵실험을 해서 얻을 실익이 별로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북핵 6자 회담이 중단 13개월 만에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데다 회담장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북미관계 정상화’ 등 파격적인 제안을 얻어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북한 경제 제재의 핵심인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에 대한 실무회의가 지난달 말 개최된데다 이달 말께 추가 협의가 예정되는 등 진전을 보이는 상태에서 추가 핵실험 등으로 긴장도를 높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북한도 새해 들어 대미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관영언론을 통해 한해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신년 공동사설(노동신문ㆍ조선인민군ㆍ청년전위 등 3개 신문)에서도 별다른 대미 비난이나 공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지난 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군중대회에서도 대미 비난 구호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가 핵실험 카드를 뽑아 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석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6자 회담 당시 북측의 기조연설 중 “미국의 제재 압력이 강화되면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북의 행동이 예측불허이지만 과거 돌출행동을 하기 전에 나온 공식발표나 자료 등을 분석하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며 “6자 회담 당시의 ‘핵 억지력 강화조치’가 추가 핵실험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북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크게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결국 북한의 최종 선택은 이달 말께 열릴 ‘BDA 실무회의’를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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