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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당선확정까진 아직 험난

[美대선] 당선확정까진 아직 험난 부시 "사실상 승리"-고어 "법정투쟁 계속" 지난 7일 미국 대통령선거가 치뤄진지 19일만에 플로리다주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집계결과가 나왔지만 앞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이 이날 오후 5시까지 통보된 집계결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후보의 승리를 발표함에 따라 부시후보가 아주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더구나 이날 마감시간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정한 것이다. 예상대로 민주당의 고어후보측은 즉각 이날 인증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법정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부시후보측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더 이상 소모적인 법률논쟁을 그만두고 변호사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자고 촉구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고어후보측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고 할 수 있다. 완벽하게 실시되진 않았지만 수작업 재개표가 곳곳에서 이뤄졌는데도 결과를 뒤집지 못한데다, 당선자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게 고어후보측의 책임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후보측이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 때문에 고어후보측은 전체 득표율에서 고어후보가 앞서고 있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선거인단이 확정되어야 하는 법정시한인 12월12일까지는 보다 완벽한 개표를 통해 유권자들의 진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헌법이 정하고 있는 시한을 충분히 지키면서도 수작업 재개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고어후보측으로서는 선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지 못하고 구차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여론의 부담을 떨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전체 득표율에서 앞서있다고 하지만 현행 선거제도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인데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미국의 국익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부시후보측도 개운치 않기는 마찬가지. 하필 플로리다주 지사가 부시후보의 동생인 젭 부시인데다 선거 승리에 연연, 수작업 재개표를 통해 유권자들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하루이틀정도의 마감시한 연장마저 가차없이 거부했던 플로리다주 공무원들 덕분에 당선되었다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양측의 향후 공방은 법원에서의 법률공방 못지않게 여론을 얼마나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느냐 하는 홍보전에 좌우될 전망이다. 또 오는 12월12일까지 각 주에서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이때까지는 모든 소송이 마무리되어야 정상이지만, 자칫 이 시한을 넘겨 보다 복잡한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시한을 넘길 경우 플로리다 주의회가 연방헌법에 따라 주 선거인단을 지정하거나, 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을 배제한 채 대통령선거(12월18일)가 이뤄지고, 이 결과에 대해 상ㆍ하원 합동 인증회의(1월5일)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12월18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11/27 17: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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