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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바꾼 전쟁들

■ 전쟁 세계사 (김성남 지음, 뜨인돌 펴냄)


9~10세기 흉악하기로 유명했던 북유럽 바이킹 전사인 '베르세르크(berserk)'는 흥분제 암파테민 성분이 함유된 광대버섯의 일종인 아마니타 무스카리아를 간접적으로 먹고 전쟁터에 나갔다. 바이킹은 이 버섯을 순록에게 먹이로 주면 흥분제 성분이 순록의 신장에 축적됐다가 소변으로 방출된다는 것을 알고 순록의 오줌을 받아뒀다가 전투가 시작되면 전사들에게 마시게 했다. 암파테민 성분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반사신경을 빠르게 해주며 피로와 통증에 둔감해지게 한다. 이에 맞선 앵글로색슨 병사들 입장에서 보면 흥분제를 먹고 시뻘겋게 핏발이 선 채 전속력으로 달려와 엄청난 괴력으로 도끼를 미친 듯이 휘두르는 베르세르크를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편법을 써가면서 약물에 취해 닥치는 죽이며 중세 유럽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바이킹 전사였지만 '맨 정신으로는 사람을 죽이기 어렵다'는 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쟁과 군사학 연구자인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바꿨던 전쟁 이야기 59가지를 묶었다. 전쟁을 하는 사람, 전쟁의 도구였던 무기, 전쟁하는 법 등 세 부분으로 나눠 동서양의 주요전쟁을 미시적으로 풀어낸다. 이슬람계 암살자들인 '하샤아신', 일본 암살집단인 '닌자', 이스라엘의 '시카리' 등 정규군 외에 요인암살 등을 맡았던 암살자의 역사, 바퀴에 칼을 단 전차, 공기 부양차 등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실현되지 못한 무기들 등 전쟁에 얽힌 흥미로운 주제를 골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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