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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가격은 고무줄?
입력2008-05-15 17:45:21
수정
2008.05.15 17:45:21
인하 1년만에 줄줄이 인상… 푸조이어 BMW·벤츠도 내달께
수입차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곳은 유럽차 메이커들. 유로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수입차 가격 인하 경합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이뤄진 조치라 ‘수입차 가격은 고무줄’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15일 푸조는 “유로 환율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모델별로 최저 40만원, 최고 110만원씩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207GT가 3.68%로 인상폭이 가장 크다. 푸조는 16인치 휠이 적용된 차는 기존 차보다 60만원 오른 3,050만원, 17인치 휠 모델은 110만원 상승된 3,100만원으로 책정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307SWHDi는 기존보다 40만~50만원을 더 줘야 살 수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다음달부터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 들여오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몇 달간의 유로화 강세로 고전했다”며 “환차손을 보전하기 위해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산 수입차의 가격 인상이 다른 경쟁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 일본 및 미국 수입차 가격 인상도 뒤따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 차종은 이미 신형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BMW는 이달 초 최고급 럭셔리 컨버터블 650i를 출시하면서 차 값을 160만원 높게 책정, 1억7,280만원으로 정하고 볼보도 S80 3.2 Exe와 S80 4.4 AWD Exe를 내놓으며 800만~1,700만원 올렸다.
소비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업체 측의 책임인데 소비자들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가격 인상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차 부품업체와 포스코가 부품가 및 철강가격을 올렸지만 차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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