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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 살리기' 왜 목청 높이나

"현장민심 생각보다 심각 이대론 내년 재보선 위태"<br>지도부 연일 지역돌며 경제챙기기…"경제 살린다며 과거사 거론은 모순" 비판도

與 '경제 살리기' 왜 목청 높이나 "현장민심 생각보다 심각 이대론 내년 재보선 위태"지도부 연일 지역돌며 경제챙기기…"경제 살린다며 과거사 거론은 모순" 비판도 "지금 지방의 분위기는 민란 수준이다.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불황이다. 지역구 내려가기 겁날 정도다." 요즘 여름철 하한정국을 맞아 지역구를 둘러보고 상경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전하는 현장 민심이다. 의원들은 당초 예상하기는 했지만 지역구의 현장 민심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다 소속의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무더기 당선취소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는 점도 집권여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당을 비롯한 여권이 최근 경기부양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민생경제 살리기에 목청을 높이는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우리당이 간신히 과반의석을 넘은 상태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도 재ㆍ보선마저 참패할 것이라는 절박함이 느껴지고 있다. 때문에 개혁을 주장하던 당내 목소리도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386세대인 우상호 의원은 "현장에 나가면 원성이 대단하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냐"라면서 "다른 386의원들도 대체로 이 같은 분위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이달 말 경제 분야를 비롯해 35가지의 정책방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경제는 정치의 첫번째 목표다. 집권당의 존립목표는 바로 국민이 잘 먹고 잘 살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개혁과 성장은 전후강약을 조절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당 지도부가 연일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현장을 둘러보는 것도 대외적인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경제 살리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에서다. 신기남 당의장은 16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자리 많이 만들기를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생각"이라면서 "내년까지 30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늘려야 하지 않겠냐"고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덕구 의원은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 등 현재 민생 관련 7개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이 같은 변신에 대해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편이다.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이 경제를 살린다면서 과거사 조사를 촉구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면서 "우리당이 아직도 이벤트성 행사에만 치중할 뿐 진정으로 정신을 차렸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입력시간 : 2004-08-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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