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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 영(領) 안 서네
입력2011-04-06 19:31:44
수정
2011.04.06 19:31:44
안상수 대표 선거 발언 자제 요청 하루 만에‘와글와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4ㆍ27 재보선 기간 선거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만인 6일 당내에서 동시다발적인 불만이 들끓었다. 특히 성남 분당을 공천을 비판하는 일부 의원은 당 지도부 교체를 공공연히 거론하며‘안상수 리더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최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정몽준 의원부터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재보선 후보 결정 과정은 한나라당의 위기를 드러냈다”면서“반듯한 후보를 뽑는 과정이었는지 권력 투쟁 과정이었는지 걱정이 많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어“한나라당 정체성 위기 최악의 상태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친이 아니면 친박이라고 언론에 분류되는 상태”라면서“한나라당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 위재 존재하는 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화 의원 역시“시기적으로 공천이 늦은데 유감이 없지 않다”고 했고 남경필 의원은“신공항을 대통령이 백지화 하면 당은 좇아가는 것이냐. 다음 총선ㆍ대선에서 뭐라고 주장할 것인가. 이건 당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안 대표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몽준 의원에게“근거 없는 계파 얘기를 왜 하느냐”라며 타박을 놨다.
하지만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아예 지도부 교체 요구가 등장했다. 김성태 의원은“국민참여경선을 해야 한다”면서“제대로 된 지도부가 없다. 재보선과 관계없이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은“다 이길 수 있던 분당을 공천을 잘못해 망쳤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또한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영남권 의원들은 당이 신공항 백지화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당은 공항대책특위를 만든다는 데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수도권과 지방 의원간 이견이 예상된다.
좀처럼 화합하지 못하는 당내 분위기는 청와대의 공약 백지화와 당의 재보선 공천 잡음을 지켜보는 의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산물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당 지도부 중 일부는 재보선 이후 안 대표가 물러날 경우 대표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고 초ㆍ재선 의원들은 차기 선거를 챙기는 데 여념이 없어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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