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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해외금융 풀렸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맞아 초토화됐던 종합상사의 해외 현지금융라인이 최근 우리 정부 및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국내 종합상사의 해외 현지금융라인이 재구축되면 현지 차입금에 대한 상환 부담은 물론 「납기 단축과 애프터서비스 강화」가 요구되는 최근의 국제무역 추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내년 국내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상사들은 최근 해외 현지금융기관으로부터 연불금융 등 각종 무역금융에 대한 신규여신을 제공받기 시작했다. 또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은 만기가 돌아온 현지 차입금에 대해 연초에는 최고 50%까지 상환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들어서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90~95% 가량의 만기연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최근 수출신용장을 담보로 홍콩에 있는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1,000만달러 규모의 무역금융을 제공받았다. LG상사는 또 IMF 이후 유럽 등 일부 지역의 현지금융기관으로부터 여신한도를 절반 가량 깎였으나 최근에는 이를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대우도 최근 독일의 AKA(독일수출금융회사), 캐나다의 EDC(EXPORT DEVELOPEMENT CO.), 일본의 JEXIM(일본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자국산 자본재를 취급할 경우 연불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으며 현대종합상사에도 역시 유럽 등 현지 금융기관이 무역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승재(全勝載) LG상사 해외금융 부장은 이와 관련, 『유럽 및 홍콩지역 등에서는 국내기업이 수출신용장이나 현물·선하증권 등 실거래를 확인시켜주는 증빙서류만 확보되면 현지금융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국내기업들에 제시되는 해외 현지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조건이 아직은 부담스러운 고금리 수준(미 장기국채 수익률+6.5% 수준)』이라면서도 『연초와 달리 접근 자체가 원천봉쇄되지 않아 금융비용 부담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현지금융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종합상사의 해외 현지금융라인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것은 정부 및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한 신뢰와 우리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원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을 대폭 상향 조정함에 따라 조만간 한국의 국가 신용도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 등도 현지 금융기관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태도를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식(申元植) 무역협회 상무는 『IMF 체제 이후 국내 종합상사는 현지 금융을 한국계 금융기관에만 의존했으며 그나마 한국계 금융기관마저 국내 자금시장 신용경색 등의 요인 때문에 금융지원 자체를 꺼려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해외 현지금융이 재개되면 납기를 단축시키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야 하는 최근의 국제무역 추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어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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