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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일관성ㆍ노동운동 합리성 강조

노벨경제학상 쉬들란ㆍ프레스컷

노르웨이 출신의 핀 쉬들란 카네기멜론대 교수와 미국의 에드워드 C 프레스코트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가 올해의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아카데미는 11일 “두 학자의 연구는 경제정책을 실행하는 데 신뢰성과 정치적 최적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들의 연구는 동태 경제학에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쉬들란과 프레스코트는 지난 82년 ‘이코노메트리카’에 발표한 공동논문(Time to Build and Aggregate Fluctuations)을 통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연구는 앞으로의 경제정책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가 경제주체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같은 예측효과가 어떤 문제들을 야기하는지를 증명했다. 예로 이들의 연구는 통화정책이 물가안정을 분명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더라도 어떻게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황에 빠지는가를 설명해준다. 쉬들란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지난 73년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카네기멜론대학과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대학 등 두 대학에 적을 두고 있다. 프레스코트도 67년 카네기멜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네소타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다 현재 미네소타 연방은행에서 통화정책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두 학자는 고전경제학과 오늘의 경제현상을 접목한 점이 인정받았다. 70년대 이전 경제학을 주도한 케인스학파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존의 분석은 최근 서구사회가 스태그플레이션이나 대규모 실업과 동시에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빠지게 됐는지를 설명하지 못했지만 두 교수는 물가안정을 중시한다고 주장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왜 인플레를 초래하게 됐는지를 입증했다. 실업이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되는 투자활성화 정책보다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게 이들이 제시하는 해법이다. 근거는 정책에 따른 경기의 진폭이 고전학파의 이론보다 커진다는 것. 오늘날 모든 정부가 고민하는 과제인 부양책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작이 실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자본의 흐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그 폐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응방안을 정공법적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는 점이 평가받고 있다. 두 학자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노동운동의 합리성. 두 사람은 정책이 흔들릴 경우 노동운동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노동운동이란 언제나 법을 지키지 않은 특성이 있는데 정부가 중심을 못 잡을 경우 노동운동의 방향은 예측 불가능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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