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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25시] 대구.경북 섬유업계 경기양극화
입력1999-07-01 00:00:00
수정
1999.07.01 00:00:00
대구 서구 S물산. 이회사는 요즘 쏟아지는 수출물량에 공장을 풀가동, 마냥 즐거운 분위기다. 때문에 올들아 래피아직기 16대를 비롯 모두 34대의 직기를 새로 구입하고 노후직기 40대를 폐기했다.『올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이추세가 지속되면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돌 전망입니다』 이회사 한관계자는 IMF의 파고를 넘어 이제는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에 차있었다.
경북 경산시 Y직물은 신제품개발 덕택에 요즘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이회사는 폴리에스테르 수출이 막히자 폴리에스테르에 울(WOOL)과 마(麻)를 넣어 배열을 달리하거나 색상을 다양화 한 복합직물을 개발, 성과를 얻고있다.
그러나 이같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업체는 대구·경북견직물조합과 직물조합 소속 743개사중 30%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부분 대구·경북직물업계는 요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실토한다. 수출물량이 급감하고 있는데자 원사값 인상과 환율하락으로 채산성마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 달서구 D직물은 5월 중순부터 일감이 줄어들면서 지난달말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특히 이회사는 수출주문이 확실치 않은데다 원사가격이 계속 올라 기획생산 조차 세우지 못하는 등 업계 대다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역 섬유업계의 이같은 명암교체는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경쟁력없는 제품은 도태되고 신제품 개발 등에 성공한 회사들은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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