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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25시] 대구.경북 섬유업계 경기양극화

대구 서구 S물산. 이회사는 요즘 쏟아지는 수출물량에 공장을 풀가동, 마냥 즐거운 분위기다. 때문에 올들아 래피아직기 16대를 비롯 모두 34대의 직기를 새로 구입하고 노후직기 40대를 폐기했다.『올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습니다. 이추세가 지속되면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돌 전망입니다』 이회사 한관계자는 IMF의 파고를 넘어 이제는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에 차있었다. 경북 경산시 Y직물은 신제품개발 덕택에 요즘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이회사는 폴리에스테르 수출이 막히자 폴리에스테르에 울(WOOL)과 마(麻)를 넣어 배열을 달리하거나 색상을 다양화 한 복합직물을 개발, 성과를 얻고있다. 그러나 이같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업체는 대구·경북견직물조합과 직물조합 소속 743개사중 30%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부분 대구·경북직물업계는 요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실토한다. 수출물량이 급감하고 있는데자 원사값 인상과 환율하락으로 채산성마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 달서구 D직물은 5월 중순부터 일감이 줄어들면서 지난달말부터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특히 이회사는 수출주문이 확실치 않은데다 원사가격이 계속 올라 기획생산 조차 세우지 못하는 등 업계 대다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역 섬유업계의 이같은 명암교체는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경쟁력없는 제품은 도태되고 신제품 개발 등에 성공한 회사들은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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