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원금상환을 위한 차환발행보다 시설ㆍ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위한 신규발행이 급증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9조9,783억원(144개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2,843억원보다 20.4% 증가했다. 월별로도 1월 2조3,765억원, 2월 3조4,069억원, 3월 4조1,94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회복 전망과 금리 안정화에 따라 기업들이 시설ㆍ운영자금 등의 조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와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회사채 발행수요가 적었다. 올 1ㆍ4분기 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무보증 일반사채 5조8,918억원 ▦자산유동화채 3조9,167억원 ▦전환사채 1,019억원 ▦보증 일반사채 639억원 ▦교환사채 40억원 등의 순이었다. 1ㆍ4분기에 발행된 회사채 중 시설ㆍ운영자금에 소요되는 신규발행은 7조7,284억원(77.5%)이고 기발행된 만기사채의 원금상환을 위한 차환발행은 2조2,499억원(22.5%)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LG필립스LCD가 4,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 1위를 기록했고 KTㆍ대한항공ㆍ교보생명ㆍ동국제강ㆍ한진중공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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