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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선 여야후보 결선 재투표 합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와 빅토르 유시첸코 야당 후보는 1일 결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은 이날 두 후보 및 국제 중재자들과 회의를 한 후 당사자 모두가 결선투표를 하는데 필요한 헌법개정 문제를 다룰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협상에서 유시첸코 후보는 또 지지자들이 정부청사 봉쇄를 끝내도록 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논란에서 야누코비치 총리를 지지해온 쿠츠마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타협안이 도출됐다며 모든 사람이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에 만족스럽게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를 둘러싸고 계속돼온 우크라이나 정국혼란은 결선 재투표로 해결 가닥을 잡았지만 여야는 구체적인 재투표 형식에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 선거 자체를 전면 재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야누코비치 총리와 유시첸코 후보의 결선투표만 다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 등 중재자들은 대선 부정시비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후 다시 협상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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