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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지옥 한국 vs 유토피아 핀란드

■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아만다 리플리 지음, 부기펴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교사를 국가 건설자로 인식한다. 미국도 그와 같은 존경심으로 교사를 대해야 한다"고 한국의 교육열을 부러워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결코 '교육낙원'이 아니다. 오히려 '입시지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교육의 국제 경쟁력도 흔들리는 실정이다. 미국의 언론가인 저자는 미국과 한국, 신흥 교육 강국인 핀란드, 폴란드의 교육 현실을 3년에 걸쳐 파헤쳤다.

미국에서 교사가 되는 길은 다른 학문을 배우는 일보다 쉬운 반면 핀란드의 교원 양성 과정은 석사 학위 취득은 기본이고 가장 어려운 코스로 분류될 만큼 혹독하다. 핀란드 아이들이 학교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양질의 교육이 가능해 '유토피아'로 불리는 이유다. 폴란드는 공산주의 붕괴 후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던 1997년에 취임한 교육부 장관 미로스와프 한트케의 획기적인 교육 개혁안으로 환골탈태했다. 모든 교육 시스템을 엄격하게 재정비하고,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동시에 교과서와 커리큘럼을 선택할 자율권을 부여해 책임감을 더했다.

반면 한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의 배경이 된 '압력밥솥 같은 교육'이라,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경쟁력을 쌓아간다. 저자는 성적에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병폐를 걱정하면서도 '교육이 나라의 중심'인 국민적 합의를 희망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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