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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500원 마케팅' 신경전

서비스 요금 500원 인하등 내세워 "타사보다 싸다" 홍보


이동통신사들이 ‘500원’ 마케팅을 펼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부가 서비스인 ‘콜키퍼’ 요금을 1,000원에서 500원으로 인하했다. 콜키퍼 서비스는 단말기 전원을 꺼두거나 통화중 또는 통화불능 상황에서 걸려온 미(未)수신 발신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400만명 가량의 가입자들이 사용중이다. SK텔레콤은 전격적으로 콜키퍼 요금을 인하하면서 발신자표시(CID)서비스가 무료화 된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강조했다. 가입자들은 지금까지 콜키퍼를 CID와 함께 사용해야 5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CID가 무료화되면서 콜키퍼 요금은 원래대로 1,000원으로 환원해야 하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500원으로 유지한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CID 무료화를 시행하면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 KTF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의 경우 최근 CID를 무료화하면서 실제로는 새로운 요금제에 기존의 CID 요금을 교묘하게 분산 배치함으로써 인하효과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KTF는 LG텔레콤보다 기본료가 ‘500원’ 저렴한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했다. KTF로서는 저렴한 요금을 최대의 무기로 삼고 있는 LG텔레콤 보다 더 값싼 요금제를 내놓음으로써 결국 CID 무료화를 통한 요금할인의 효과를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KTF도 이 같은 요금 마케팅을 이미 염두에 둔 듯 최근 들어 ‘500원의 진실은 무엇입니까’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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