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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20일] 구로디지털단지 인프라 구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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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20일] 구로디지털단지 인프라 구축 절실

이영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장)

















G밸리로 불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가 '공단' 옷을 벗고 '디지털' 옷을 입은 지 10년 만에 입주기업 수 1만개를 돌파했다. 근로자 수는 12만5,000명에 이르고 첨단 아파트형 공장이 100개 이상 들어서 보기만 해도 눈부실 정도다.

짧은 기간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첨단 IT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변신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명품산업단지로 성장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특히 근로자 출퇴근과 물류 수송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의 다리'로 인한 교통 체증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출퇴근 시간에 광명교를 건너 디지털 1단지까지 가려면 1시간 이상 걸리기 일쑤다. 평상시에도 교통정체가 일상화돼 경제적 손실이 수천억원대로 추산된다. 교통체계도 복잡해 자동차로 5분 거리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고, 버스노선도 미치지 않는 곳이 많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세계적인 IT(정보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면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분산하는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 정부와 서울시의 전폭적인 예산지원과 구로ㆍ금천구와 광명시간의 협조도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금천구가 경영자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문제에 대한 용역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 컨벤션센터나 비즈니스센터, 젊은 벤처인을 위한 광장, 공연장, 주거 등 생활문화 복지시설이 확충돼야 한다. 다른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지원시설구역이 10~20% 수준에 이르지만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전체의 7.5%에 불과하며 대부분 관공서, 연구기관 등 공공기관으로 구성돼 기업지원 서비스 및 문화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내년부터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이 절실하다. 아울러 산학협력 커뮤니티 조성과 기술인력의 체계적인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산학캠퍼스촌 건립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 및 학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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