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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개혁 새로운 시작] 한국가스공사

'고배당정책' 탄탄한 오름세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종합주가지수 오름폭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이처럼 탄탄한 오름세를 보인 이유로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을 위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월 일찌감치 올해 주당 1,500원(액면가의 30%)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배당사항이 회계연도가 끝난 후 정기 주총 직전인 2~3월에 결정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가스공사가 이 같은 고배당 정책을 지속할 수 있었던 요인은 앞으로 설비확충에 따른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있다. 특히 전국적인 배관망 공사와 통영 저장기지 등과 같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올해 안으로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매년 1조원에 달했던 설비투자 규모가 내년부터 절반 이하인 4,000억원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설비투자비 감소는 고율배당 등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공기업임에도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의 경우 지난 7~9월에 뉴욕ㆍ보스턴ㆍ런던ㆍ싱가포르ㆍ홍콩 등에서 20회 이상의 IR을 개최했는데 이는 공사의 경우 주가에 대한 관심이 소홀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5월 말 3.5%에서 최근 9%를 훨씬 넘어섰다. 한편 수급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다. 총 발행주식 7,728만주 가운데 공적 지분과 우리사주ㆍ자사주를 제외한 유통 가능 주식수는 1,844만주(23.8%)이며 이 중 증권사의 시장조성 물량 500만주를 제외한 순수 유통가능 물량은 1,344만주(17.4%)에 불과하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가가 많이 올라 기술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은 있지만 LNG 등 가스수요의 지속적 증가를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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