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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롯데 평촌서 유통 전쟁

롯데백화점, 이랜드 텃밭서 내달 평촌점 오픈<br>2015년 송도 복합쇼핑몰 앞두고 불꽃 전초전

유통 공룡인 롯데그룹과 유통 신예인 이랜드그룹이 안양 평촌에서 '유통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의 NC 백화점과 뉴코아 아울렛이 장악하고 있던 평촌 범계역 상권에 롯데가 진출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30일 평촌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평촌점은 백화점·시네마 등 백화점동(영업면적 4만 4,500㎡)과 문화동(문화홀·갤러리·주차장)으로 구성된다.

롯데가 주목한 범계역은 주변에 5만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수도권 핵심상권 중의 하나이며 34개 버스노선이 다니는 경기 남서부 교통 허브로 통한다. 반경 10Km인 안양·군포·의왕·과천·수원시(장안구·팔달구)의 거주 인구가 163만명에 달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두 유통업체가 범계역 상권 경쟁에 특히 관심이 높은 것은 2015년 송도에서 복합쇼핑몰 전쟁을 예고한 두 업체간 전쟁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송도 역시 평촌 범계역과 마찬가지로 롯데백화점과 NC 백화점은 도로 하나 사이를 두고 마주하고 있고 뉴코아아울렛과는 100m정도 떨어져 있다.



이랜드는 기반을 닦아 놓은 범계역 상권을 롯데에 내주지 않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철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뉴코아아울렛은 2008년 리뉴얼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12월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또 기존 258개 브랜드에서 63개를 철수시키는 대신 66개를 새롭게 입점시켜 운영 브랜드 수도 261개로 늘렸다.

NC백화점도 올 상반기에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이랜드의 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차별화를 통해 맞대응하면서 고객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평촌점을 지역 1번점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 위주로 출점을 했는데 평촌점은'백화점다운 백화점'"이라며 "모든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최고의 쇼핑 공간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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