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일주도로가 착공 53년만인 오는 2016년 완전 개통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울릉 일주도로 미개통구간인 울릉읍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를 연결하는 길이 4.75㎞(2차로)의 국가지원지방도 90호선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5일 개최했다. 울릉도의 유일한 순환도로망인 이 일주도로는 지난 1963년 착공, 39.8㎞ 구간은 2001년 이미 완료됐으나 저동리~천부리 구간은 험준한 지형 등에 따른 난공사와 예산부족 등으로 현재까지 미개설 구간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10분이면 갈수 있는 곳을 1시간 30분 이상 걸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잦은 태풍과 호우로 도로 유실과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서ㆍ북면 지역 주민(1,433세대)이 고립되고, 생필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등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경북도는 정부에 울릉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로 승격시켜 줄 것을 수 차례 건의했고, 받아들여짐에 따라 이날 기공식이 이뤄졌다. 미개통 구간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구간이 터널(3개, 3.52㎞)로 건설된다. 모두 1,3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이며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다. 울릉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연간 90억원 정도의 교통 및 물류비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대진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미개통구간이 완공되면 울릉도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