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형 할인마트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6조9,2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신장했다. 국내 매출 신장률이 대형할인점 가운데 가장 높다. 해외매출도 2조8,600억원으로 10.4%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9조7,800억원으로 14.7% 성장했다. 또 신규 출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 매출신장률로도 5.6%로 가장 높았다.
롯데마트가 불황 속에서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신규출점이 국내에 5개, 해외에서 중국ㆍ인도네시아 등지에 19개에 달했고 전문점 형태를 띤 가전의 디지털파크가 6개, 완구의 토이저러스가 8개가 새로 개설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반값 공급한 통큰 브랜드,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한 손큰 브랜드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국내 점포의 매출신장률이 9.8%, 기존점 기준으로는 3.0%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 신장은 6개의 신규 출점에다 월마트로부터 인수한 상당수 점포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로 개편하고 온라인매출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점포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국내 27개 점포 가운데 6개 점포를 매각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점포를 운영하는 홈플러스의 경우 매출이 8.5% 신장했다. 기존점포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3.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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