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결정 불구 다시 하락

이라크 북부의 석유 수출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40.69 달러로 전날보다 1.82달러 내렸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8.79 달러로 0.67 달러 떨어졌다.

선물가도 크게 하락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1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82달러 떨어진 배럴당 40.71 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9 달러 하락해 배럴당 37.3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중동산 두바이 현물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65 달러 오른 배럴당 33.5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송유관 파손으로 12일간 중단됐던 이라크 북부의 석유수출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총회를 열고 공급과잉에 따른 추가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했으나 시장은 이 감산 조치가 최근의 유가하락세를 막기에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날 국제유가는 OPEC 총회의 생산쿼터 감소결정이 예견된 상황에서 이라크 북부에서 석유수출이 정상 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