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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땐 클럽헤드 라이 각 점검을

스윙ㆍ체형에 맞춰 조정하면 구질ㆍ탄도ㆍ거리 개선효과 <br>일관되게 슬라이스 날 땐 라이 각 낮은지 점검해야

PRGR 골프스튜디오에서 피팅 전문가가 라이 각도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자꾸만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아이언 샷 때문에 고생하던 회사원 박수근(40)씨는 요즘 자다가도 미소 짓곤 한다. 볼의 궤적이 거짓말처럼 똑바로 펴진 데다 낮았던 탄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매직’의 비밀은 ‘피팅(fitting)’에 있다. 전문업체를 찾아 스윙을 분석한 뒤 클럽헤드의 라이 각도를 3도 가량 높이자 샷의 ‘때깔’이 확 달라진 것이다. 본격 골프 시즌을 맞아 클럽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스윙이나 클럽을 바꾸지 않고 스코어를 낮추는 손쉬운 방법으로 피팅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프로기아(PRGR) 피팅 스튜디오의 도움을 받아 피팅 방법과 효과를 알아봤다. ◇아이언 헤드, 각(角)을 점검하라= 아이언 샷 슬라이스를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박씨는 피팅 업체에서 해답을 찾았다. 헤드 솔(바닥)에 흰색 종이 테이프를 붙이고 검은색 철판 위에 놓인 볼을 몇 차례 때렸다. 모니터 상의 궤적은 계속 오른쪽으로 휘어졌고 헤드 솔에 붙인 테이프에는 중앙보다 토(toeㆍ앞)쪽에 검은 자국이 찍혔다.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의 힐(heelㆍ뒤)쪽이 들리는 스윙 탓에 볼은 낮은 탄도의 슬라이스 궤적을 그렸던 것. 원인은 볼에 가까이 서는 것이나 임팩트 때 일어서는 습관 등으로 분석됐다. 장비를 이용해 토 쪽이 들리도록 라이 각(헤드 바닥을 지면에 댔을 때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을 높였더니 구질이 즉시 스트레이트로 바뀌었다. 탄도와 샷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로프트 각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제품들은 로프트가 지면과 수직에 좀더 가깝게 서 있다. 예컨대 피칭웨지의 경우 5년 전과 비교해 대다수 메이커들의 표준 로프트는 48도였으나 최근에는 44~45도가 대세다. 탄도와 백스핀량은 감소하고 지면에 떨어진 뒤 구르는 런(run)은 늘었다는 뜻이다. 아이언 거리가 짧아 고민인 경우 로프트 조정을 통해 보다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철을 구부려야 하기 때문에 라이와 로프트 각을 무한정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연철 단조는 3~5도(권장은 3도 이내), 주조는 2~2.5도(권장은 1.5도 이내)까지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드라이버는 첫 선택이 중요= 드라이버는 아이언 헤드에 비해 조정의 여지가 적으므로 선택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 헤드가 얇은 샬로 페이스와 두꺼운 딥 페이스 가운데 자신이 추구하는 바에 가까운 것을 고른다. 일반적으로 샬로 페이스는 중심거리가 길어 직진성과 실수에 대한 관용성이 높은 반면 컨트롤 조작성은 둔한 편이다. 딥 페이스는 다양한 샷 메이킹이 가능하나 예민한 편이어서 초급자가 다루기는 쉽지 않다. ◇샤프트도 궁합 있다= 스틸은 무겁고 그라파이트(카본)는 가볍다는 단순한 기준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카본은 근력이 약하고 플레이나 연습 빈도는 많은 골퍼에게 권장할 만하고 스틸은 반대다. ‘손맛’도 중요한 기준인데 카본은 주로 임팩트 때 샤프트의 움직임과 진동을 좋아하는 스윙어 타입에 적합하다. 스틸은 강한 임팩트를 중시하는 히터 타입이나 다운블로로 찍어 치는 골퍼에 잘 맞는다는 게 통설이다. 샤프트의 길이는 스윙면이 업라이트한 사람은 긴 것, 플래트한 사람은 짧은 편이 낫다. 또 브랜드마다 물성이 각기 다르다는 점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손을 많이 이용하는 스윙에는 팁(헤드쪽) 부분의 경도가 부드러운 샤프트가, 시니어 골퍼 등 힘보다는 몸통 회전에 의존하는 스윙에는 버트(손잡이쪽) 부분이 부드러운 샤프트가 적당하다. 한편 박성준 PRGR 팀장은 “자신의 몸과 스윙에 클럽을 맞추는 피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져 피팅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이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처음부터 샤프트를 맞춰 구입하는 고객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ㆍ로프트 각도 조정의 경우 개당 2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지만 공식 판매점에서 정품을 구입할 때 무료로 피팅 서비스를 해주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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