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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건강에 빨간불?

취임후 격무 탓 대상포진 앓고 목 디스크 수술도<br>8월 청와대 개각 앞두고 정치권 유 장관 거취에 촉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과중한 업무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 온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문화부 등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병원에서 목 디스크 수술을 받고 이틀 동안 입원한 뒤 퇴원해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장관의 수술이 알려진 것은 지난 13일 매주 월요일 오전 열리는 장관 주재 문화부 실국장 회의가 끝난 후부터다. 유 장관이 목에 거즈를 붙이고 출근했다는 사실이 문화부 내에 알려지면서 한 때 장관이 많이 아픈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일부 출입기자들이 장관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고 심장섭 문화부 대변인과 공보관실에 문의하자 목 디스크로 외과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관이 크게 아프지 않다는 문화부 측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유 장관이 취임 이후 지나친 격무에 시달려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문화부 직원들 사이에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문화부 한 고위 관계자는 “유 장관이 다른 장관들에 비하면 두 배 이상의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면서 “체력이 강한 장관이라도 요즘에는 힘들어 하는 듯해 지방 일정 등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유 장관은 지난 4월 아프리카와 유럽 출장을 연이어 다녀온 뒤 심한 독감을 앓았으며 이후 대상포진에 걸려 한 동안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상포진의 경우 과로에 따른 면역력 약화로 발병하는 질병 중 하나로, 유 장관이 외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2월 장관으로 취임한 뒤부터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시력마저 크게 떨어져 최근에는 안경을 쓰고 다녀야 할 정도라고 사석에서 밝힌 바 있다. 물론 유 장관이 최근 잇단 구설에 휘말리며 인기를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대 문화부 장관 중 가장 일을 열심히 하고 현장을 챙긴 장관이란 게 문화부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장관의 건강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식에 문화계 인사와 내부 직원들은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장관의 건강에 ‘다른 이유’로 관심을 갖고 있다. 8월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개각에서 유 장관의 거취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나라당 한 의원은 “문화부 장관은 서로 하고 싶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유 장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날지 모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유인촌 장관의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탓에 문화부 고위 공무원들 사이엔 8월 전에 휴가를 다녀와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 장관 본인은 타고난 건강 체질인데 뭘 걱정하냐며 태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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