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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보험사 각양각색 불황 대처법

부자 집중 공략 심모원려형… 보장+연금상품 일석이조형<br>자산서 자녀·명예관리까지 VIP마케팅 확대에 공들여<br>연금·차보험 함께 가입땐 보험료 최대 15% 깎아줘<br>고금리 주는 정면돌파형도



경기침체ㆍ저금리 등으로 보험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일로로 접어든 가운데 거센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한 보험사의 대처법도 각양각색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긴 호흡으로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형 보험사가 있는가 하면 위축된 소비 심리를 역이용해 도랑치고 가재 잡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을 주력으로 내건 곳도 적지 않다.

일부 보험사들은 초 저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자 메리트를 강화하는 역발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VIP마케팅으로 부유층을 시장을 선점하려는 보험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올해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삼성패밀리오피스'를 연 삼성생명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자산관리는 물론 자녀관리, 명예ㆍ가치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을 포괄하는 가문관리 컨설팅을 두루 제공한다. 기존 금융상품 투자 중심의 프라이빗뱅킹(PB) 모델과 차별화시킨 셈. 이 회사 관계자는 "당장 큰 돈을 유치한다기보다는 부유층 시장에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최근 VIP멤버십 서비스를 도입, 단순한 전화상담 서비스에서 더 나가 설계사가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상당수 보험사들이 "그래도 돈 나올 곳은 부자들"이라며 VIP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되는 등 자산가들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부유층 고객들의 비과세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며 "특히 부자들은 경기를 타지 않고 한 번 맺은 인연을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불황기에 VIP영업이 더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흥국생명은 연금과 사망보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평생보장보험U2'를 내놓았다. 보험의 중복 가입을 꺼리는 심리를 활용해 종신보험에 연금전환특약을 곁들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보험의 활용법을 염두에 두는 고객이 많다"며 "상당수 보험사들이 일석이조형 상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할인 혜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곳도 있다.

이달 말 창립 90주년을 맞는 메리츠화재는 무배당연금보험ㆍ저축성보험ㆍ자동차보험 등을 함께 가입하면 최대 15.2%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연금보험에 단체할인 특약을 적용한 신한생명의 '신한100세 플러스 연금보험'는 노후 창업, 자녀 결혼, 실버타운 입주시 연금 적립액의 최대 50%를 활용 가능하다.

일부 보험사들은 저금리 리스크를 감내하겠다는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KDB생명의 든든연금보험은 향후 10년간 최저 이율 3.5%를 보장하고 있고 푸르덴셜생명은 가입 이후 1년간 연 4.9%금리를 보장하는 즉시연금 상품 500억원어치를 판매해 이름값을 했다. 이 밖에 신한생명ㆍ동양생명ㆍ흥국생명 등은 연금 상품의 10년 이내 최저보증이율을 3.0%로 높게 가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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