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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강국 코리아 안방 흔들린다

美 '리그 오브 레전드' 온라인 게임 국내 PC방 점유율 8주째 선두<br>모바일시장서 외산 성장세 뚜렷… 글로벌업체 한국 진출도 가시화

(사진 두번째/세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

외국산 게임의 공세에 국내 게임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이어 온라인 게임에서도 외산 게임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PC방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올 3월23일에는 점유율 13.9로 처음 PC방 순위 1위에 올랐고 이후 8주째 선두를 시키고 있다.

미국의 신생 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초 전문가들은 일부 매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출시되기 전에는 국산 게임인 '서든 어택(게임하이)과 아이온(엔씨소프트)이 PC방 선두를 놓고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외산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국내 게임 카테고리의 유료 게임 순위를 보면 상위 10개 중 5개는 외산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애플이 국내에 게임 카테고리를 개설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모바일 게임이지만 외산 게임은 규모와 장르에서도 국산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 등 국내 업체의 게임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단순한 구성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아스팔트(게임로프트)'∙'인피니티 블레이드(체어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업체들은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게임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유료로 게임을 구입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외산 게임이 국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게임사의 국내 진출과 투자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EA,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미국 업체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중국 1위 텐센트와 영국 워게이밍넷도 한국지사를 설립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3위 샨다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겅호온라인은 앞서 엑토즈소프트와 그라비티를 각각 인수하며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게임 업계는 외산 게임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일단은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게임산업 규제로 국내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작 게임의 등장으로 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본고장인 국내시장을 외산 게임에 내줬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칫 외산 게임에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잇따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와 국내업체들의 신작 게임 출시가 연기되면서 외산 게임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산 게임의 성장동력이 저하될 수도 있는 만큼 국산 게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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