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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 들여다보니…

LIG손보·KB생명 하락폭 최대


저금리 등으로 보험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여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이 위험 수준인 일부 보험사들은 사업비 개선 등의 자구노력을 포함해 자본확충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0개 손보사의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83.3%로 1년 전보다 6.2%포인트 내렸다. 23개 생보사의 RBC 비율은 331.1%로 22.7%포인트 올랐다.

전반적으로 보면 RBC지표는 감독 강화에 힘입어 양호했다. 당국 기준 150%에 못 미치는 곳은 생ㆍ손보사를 통틀어 매각이 추진 중인 그린손보(-74.5%)와 대주주가 바뀐 에르고다음(128.7%) 등 2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이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보사 가운데 RBC 하락폭이 큰 곳은 LIG손보(182.4%), 메리츠화재(173.6%)로 지난 2011년 말 대비 각각 21.4%포인트, 16.6%포인트 내렸다. 이와 관련,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등의 자본 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고 LIG 손보는 사업비 및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 현대하이카(151.4%), 한화손보(165.5%), 악사(172.1%), 롯데손보(197.8%) 등 중소형 손보사의 RBC 비율도 낮은 편이지만 이들 기업은 주로 자동차보험 위주의 사업을 영위해 보험금 지급 부담이 크지 않다. 생보사 가운데서는 KB생명이 36.3%포인트 하락한 158.2%로 저조했다. KB생명은 이미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RBC 규제 부담은 장기 보험 비중이 낮은 손보사 보다는 생보사가 더 큰 탓에 위기감이 덜했던 손보사의 RBC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C 비율이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급여력 지표다.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 사고가 한꺼번에 터져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두 번 연속 닥쳐도 파산하지 않을 만큼의 자본을 쌓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 당국은 내년 말까지 RBC의 신뢰 수준을 현재의 95%에서 99%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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