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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전자에 잇단지원 '단비'
입력2002-04-02 00:00:00
수정
2002.04.02 00:00:00
계열사들 유상증자 참여로 500억 지원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비메모리 전문 반도체 생산 계열사인 동부전자에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5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대신 동부전자의 1단계 설비 투자를 위해 2,600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한편, 동부측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외자유치 기간을 3월말에서 연말까지로 연장해주기로 했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2일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좋아지고 동부전자의 1단계 증설 작업이 조기에 필요하다는 방침에 따라 계열사들이 십시일반으로 전자의 유상증자에 참여, 500억원을 지원해주길 했다"며 "김준기 회장으로부터 (이 같은 방침에) 내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부전자 채권단도 동부측의 이 같은 지원을 전제로 금융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우선 동부전자가 추진해온 3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 추진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지원키로 했던 2,600억원 규모의 협조 융자 자금을 외자유치 시점과 관계없이 조만간 앞당겨 집행키로 했다.
동부전자는 당초 지난 3월말까지 1차로 IBM 등 전략적 제휴업체로부터 외자를 유치하고 이를 토대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나머지 자금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채권단이 이번에 외자유치의 마무리 시점을 3월말에서 오는 10월, 최대 연말까지로 늦춰주기로 함에 따라 설비 증설가 마케팅 라인 확충에 탄력을 받게 됐다.
채권단에선 현재 오는 4일 심사위원회를 앞둔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이 이 같은 방안에 동의한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계를 발주하는데 현금을 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국가 산업 정책적 측면에서 동부와 같은 비메모리 업체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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