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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서 75억 받아 40억 盧빚변제”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이진동 기자
민주당은 27일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기업에서 받은 불법 대선자금이 100억원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민주당 불법대선자금 진상규명특위 위원장인 최명헌(崔明憲) 상임고문은 이날 청문회 관련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A그룹 75억원, B그룹 40억원, C선박 10억여원 등 모두 100억원이 넘는 돈이 노 후보 캠프에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고문은 특히 "A그룹이 건넨 75억원중 40억여원은 노 대통령의 개인 빚 변제 등에 사용한 의혹이 있다"면서 "관련 장부 등을 일부 확보했으며 합리적 의심이 들만한 자료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고문은 또 "A그룹 등 외에도 D건설과 E그룹이 각각 10억여원과 수십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최고문은 이어 "모 종교 단체와 관련이 있는 썬앤문 그룹을 대북접촉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노 대통령이 지원한 의혹이 있다"면서 "관련 목사의 증언과 녹음테이프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진상규명특위의 한 관계자도 "한화그룹의 300억원 제공설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2002년 8,9월께 60억원 가량이 노 캠프에 건너간 정황증거 등을 확보했다"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관련 자료와 녹음테이프 등을 청문회가 열릴 경우 청문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순형 대표는 이날 YTN에 출연, "29일 법사위에서 노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함께 구체적인 자료 일부를 공개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한 청문회는 내달 9~11일중 양일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청문회를 통해 검찰 수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되도록 하고 안 되면 특검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그룹 관계자는 "민주당측 주장이 나온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회사 구조상 그만한 대선자금을 조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E그룹도 "이상수 의원이 검찰에서 밝힌 6억원외에는 노 캠프에 돈을 더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썬앤문 그룹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진동 기자,범기영 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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