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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첫 입주자를 맞는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1단계 아파트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현장에서는 단지 중앙에 위치한 광장공원을 꾸미는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부들은 공원 가장자리에 소나무를 심고 잔디를 입히느라 분주했다. 퍼스트프라임은 지난달 말 상수도ㆍ가스ㆍ열배관 공사 등 기반ㆍ공급시설 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아파트 내부공사도 거의 마무리돼 지난달 26~28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 점검까지 실시했다. 첫날에만 1,300여가구의 입주예정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퍼스트프라임은 총 2,2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분양 1,582가구, 임대 660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275가구가 연내 입주대상이다. 입주예정자들은 대부분 현지 원주민들이다. 분양을 받은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들은 일러야 내년 2ㆍ4분기에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관계자는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 행정기관의 이전이 본격화되는 내년 9월 이전에는 입주가 거의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지 내 6개 학교(유치원 2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는 1ㆍ2단계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내년 3월과 9월에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국제설계 공모를 거쳐 조성된 퍼스트프라임은 국내 여느 아파트 단지와는 많이 달랐다. 우선 다양한 층고가 눈길을 끌었다. 30층짜리 고층 아파트를 비롯해 9ㆍ14층 규모의 중층, 4층의 저층 아파트가 혼재돼 있다. 높이뿐 아니라 아파트 모양도 판상형과 탑상형(타워형)을 골고루 배치해 변화를 줬다. 보통 아파트 꼭대기에 만드는 복층형을 1~2층, 3~4층에도 배치했고 자동차가 많이 드나드는 단지 입구와 주차장 진출입로 인근은 2층 높이의 동(棟) 간 연결로를 만들어 안전사고 위험도 줄였다. 단지 중심에 지어지는 복합 커뮤니티 시설에 경찰지구대와 119안전센터가 들어서는 것도 이채롭다. 입주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일단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상가가 모두 분양됐지만 입주와 맞물려 문을 여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LH 측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업종을 입점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단계 아파트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어지는 2단계 아파트는 내년 6월 입주가 시작된다. 총 4,278가구 규모로 대형 건설사인 현대ㆍ삼성ㆍ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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