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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 '반쪽방송' 전락 가능성

방송위, 지상파 TV 재전송 부정적…8월께 최종결론

‘꿈의 이동방송’으로 기대를 모아온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지상파 채널 없는 ‘반쪽 방송’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채널정책을 결정하는 방송위원회가 위성DMB의 지상파 재전송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DMB는 휴대폰이나 차량용 단말기로 고속 이동 중에도 선명한 화질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ㆍ방송 융합형 서비스다. 28일 방송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성DMB 서비스의 개시일정이 방송법 시행령 개정절차 등의 문제로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지상파TV 재전송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위는 오는 30일 위성DMB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정책안을 내놓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재전송 문제가 케이블TV 사업자(SO)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방송위가 위성DMB 서비스에 얼마나 신경을 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방송위는 지난 22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재전송 허용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5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정한근 방송위 위성방송부장은 “위성DMB와 스카이라이프는 동일한 위성방송 사업자이기 때문에 (채널정책도) 같은 원칙과 시스템 아래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해 위성DMB 채널정책이 스카이라이프에 크게 좌우될 것임을 시사했다. 위성DMB 사업자을 준비 중인 TU미디어는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해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채널을 반드시 재전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 채널이 없을 경우 가입자는 당초 예측보다 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TU미디어는 위성DMB가 스카이라이프와 달리 케이블TVㆍ지역민방과 영역이 겹치지 않는 이동방송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총 11개의 비디오채널을 지상파 4개 채널과 드라마ㆍ스포츠ㆍ음악ㆍ게임ㆍ보도ㆍ영화ㆍ교육 등 장르별 7개 채널로 꾸민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 재전송은 뉴미디어의 ‘연착륙’을 좌우할 중요한 문제”라며 “방송위의 ‘의지’에 기대는 수밖에 없지만 현재로선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위는 위성DMB의 채널정책을 8~9월로 예상되는 사업자 선정에 앞서 확정 지을 방침이어서 지상파TV를 위성DMB로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이르면 8월중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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