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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차익잔액 6兆 8,000억 '사상최대'
입력2008-04-25 17:39:51
수정
2008.04.25 17:39:51
전문가 "프로그램 매물압박 시장에 부담 될수도"
선물시장에서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매수차익잔액이 사상 최대치인 약 6조8,000억원에 달해 청산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상승장이 선물시장 강세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도한 측면이 크기 때문에 매수차익잔액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시점과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3,37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매수차익거래에 의한 것으로 추정돼 매수차익잔액이 6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차익잔액은 지난 23일 6조7,98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다음날 일부 청산 물량이 나오면서 6조5,704억원으로 다소 줄면서 한때 청산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선물을 매수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주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사상 최대치 수준인 매수차익잔액의 급격한 청산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프로그램 매물 압박은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매수차익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3일 후 5,000억원가량의 차익잔액이 청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하락한 적이 있다”며 “현재 신규 선물매수가 유입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차익 프로그램 거래는 매수보다는 매도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우선 이달 말 발표되는 미국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외국인들이 차익거래 포지션 청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지 않다면 외국인의 선물 매매는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후 5월 옵션만기일과 6월 동시만기일에 활발한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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