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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자 미국 주식 투자 기피

유럽인들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 덕분에 휴가를 즐기거나 심지어 쇼핑을 하려고 미국에 떼지어 몰려가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월가에서는 유럽인들과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덥석사들여 미 증시 침체를 날려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주식에 대한 유럽 투자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불안함'과 '비우호적' 사이에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예컨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미 기업들의 4.4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투자순위에서 미국 증시를 조금 높였지만 여전히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유로 12개국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 유럽계를 비롯한 외국계 자금은 미국 증시 시가총액의 약 11%를 소유하고 있는데 다른 국가와 달리 미 증시는 외국인 지분이 매우 낮다. 신문은 유럽계, 일본계, 캐나다계 등 미국 이외 지역 투자자들 태도가 미국 증시 전체, 특정 업종, 또는 개별 기업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마치 정치권의 '캐스팅보트'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투자자들이 자국 증시에 대해 쉽사리 낙관적 전망을 가질 수 없는상황이 유럽인들로 하여금 미국 증시에 '베팅'하는 모험도 가로막고 있다고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리먼 브라더스 가레스 윌리엄스 투자전략가는 "유럽투자자들은 자국 증시에 대해 매우 신중한 투자자들이다. 하물며 더 비싼 미국 증시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주식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15.6배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있으나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 12.8배, 일본 제외 아시아 증시의 11.9배보다 높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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